[파이낸셜뉴스] 배우 신현준이 갑질을 일삼고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前) 매니저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씨 전 매니저 A씨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명 배우인 신현준씨 매니저였던 A씨는 2020년 7월 그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그의 가족 심부름을 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당했다며 허위 사실을 언론사에 제보했다. 또 2010년 당시 신씨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을 언론사 기자에게 전달, 기사까지 게재되도록 한 혐의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은 "신씨의 사회적 평판과 명예를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악의적 기사가 게재되도록 해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2심은 신씨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주장한 것과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8개월에 집해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2심은 "마약과 수사관이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신씨와 면담까지 했던 점 등을 종합하면, A씨가 자신의 제보 내용이 허위임을 인식했다는 점에 관한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검찰은 의사들의 의료법 위반 혐의 수사 중, 일부 병원 환자들을 상대로 프로포폴 투여 목적이 치료 목적인지를 확인 중이었는데, 신씨도 조사 대상자 중 한 명이었다. 신씨는 이 조사에서 '목에 디스크가 있어 장침을 맞았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 프로포폴을 맞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2-23 11:51:47[파이낸셜뉴스] 배우 신현준씨의 전 매니저 김모씨가 2심에서 감형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2부(최은주 부장판사)는 5일 오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신씨가 자신에게 '갑질'을 일삼고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신현준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사실 기재 같은 사실을 적시해 피해자를 명예훼손한 사실이 인정되고, 피고인의 고의도 인정된다"며 "피고인은 신현준씨의 사회적 평판과 명예가치를 훼손시키고자 하는 명확한 목적의식 하에 언론사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악의적인 기사가 게재되도록 했다는 점에서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신씨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프로포폴 투약이 법적으로 금지된 행위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마치 불법으로 투약한 것으로 제보했다는 공소사실은 입증할 수 없다"며 "벌금형을 초과하거나 동종 범죄 처벌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신현준씨의 매니저로 일하던 2020년 7월 신씨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신씨 가족의 심부름을 하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일부 매체에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씨는 신씨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을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했고 이에 반박한 신씨를 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했다.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해 12월13일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도 다음날 법원에 항소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2-05 17:21:04[파이낸셜뉴스]배우 신현준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갑질 등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매니저가 항소심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 1-2부(최은주 부장판사)는 23일 신현준 전 매니저 A씨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A씨 변호인은 "이 사건이 고소인 측의 노동착취 및 가스라이팅에서 비롯된 것이고 A씨는 약 20년을 부당한 대우를 감내했다"며 "A씨가 주장한 내용은 허위사실이 아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는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현준은 무명배우의 설움을 딛고 수백억의 수익을 얻었다"며 "정작 A씨는 월세방을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신씨의 매니저로 일하던 2020년 7월 욕설을 듣는 등 신씨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언론에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신씨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을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했고 이에 반박한 신씨를 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했다. 경찰은 프로포폴 투약의 불법성이 없다고 판단했고 검찰은 신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1심에서 A씨는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시간 200시간을 명령받았다. 검찰은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 역시 1심이 끝나고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변호인 측은 증인으로 신씨와 관계자 B씨를 신청했으나 신씨는 반려됐다. 다음 증인심문기일은 오는 7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주원규 기자
2022-06-23 16:48:12[파이낸셜뉴스] 전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배우 신현준(51)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신현준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현준이 전 매니저 김모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죄로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신현준 측은 “(김씨가) 수년간 잠적했다가 갑자기 나타나 거짓된 주장을 하고 악의적으로 흠집내기 시작했다”라며 “연예인의 생명과도 같은 이미지를 인질로 협박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든 길이 될지 알지만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신현준의 매니저로 근무할 당시 신현준의 모친으로부터 모욕적인 행동을 당하는 등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지난 27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신현준을 고소했다. ▶이하 신현준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신현준입니다. 먼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 신현준은 지난 30년간 배우로 생활하며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면 어려운 일을 겪은 적도 있었습니다. 짧지 않은 경험을 통해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연예인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설령 거짓이라도 폭로가 거듭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익명성 뒤에 숨어있는 폭로자가 아니라 저와 제 가족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와 김모씨는 1991년경 처음 만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저의 로드매니저로 지냈습니다. 그 후 10년 정도 헤어졌다가 김모씨가 기획사를 차렸다며 도와달라고 하여 2010년부터 6년 동안 소속배우로 이름을 올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김모씨가 과거 제 주변에 많은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되어 수년 전에 관계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수년간 잠적했다가 최근 갑자기 나타나, 저에 대하여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자신이 피해자라며, 저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제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오늘 고소를 통해 당분간 힘든 나날을 지내게 될 것입니다. 적당한 선에서 좋게 마무리하라는 조언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타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연예인의 생명과도 같은 이미지를 인질로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의 사생활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폭로하여 사익을 챙기려는 행위도 근절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힘든 길이 될지 알지만, 이러한 신념으로 거짓과는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습니다. 2020. 7. 30. 신현준 올림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20-07-31 09:08:58[파이낸셜뉴스]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순재(85)가 매니저에게 직접 사과하며 앞으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혹 하겠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소속사에서 이미 공식 입장문을 냈지만,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온 배우로서 사과 말씀을 정확히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연기자 여러분과 특히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 학생 여러분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덧붙었다. 또 "지난 금요일(3일)에 전 매니저와 통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으며 사과를 전했다.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건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들어올 매니저에게는 수습 기간이든 아니든, 어떤 업무 형태이든 무조건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전 매니저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며 "80년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은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 더 나아가 비슷한 어려움에 당면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7-05 13:40:48[파이낸셜뉴스] 19일 보이그룹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멤버 A가 강모 이사(혹은 대표)를 강제추행했다"며 CCTV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오메가엑스의 현 소속사 아이피큐가 20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강요에 의한 행동이자,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아이피큐는 "강모 이사가 (문제의 그날 밤 다른) 멤버와 임직원이 자리를 떠난 뒤 A에게 평소와 같이 과도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요구했다"며 "순응하지 않을 경우 돌아올 협박성 발언과 폭언, 폭행이 두려웠던 A는 지시에 따라야만 했다"고 반박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이를 ‘강제추행’으로 표현했으나, 공개된 CCTV 영상 내에서도 A의 행위가 강제성을 띄지 않고, 상대방이 거절 의사를 밝히는 등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다. 그렇게 A은 스킨십을 수차례 강요 당한 후 만취한 채로 잠들었고 이후 강모 이사는 A의 잠든 모습을 찍어 전 매니저에게 전송하기도 했는데, 만취한 A를 데리러 가겠다는 매니저를 만류하며 직접 데리고 가겠다는 등 자신을 ‘강제추행’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모 대표는 A가 잠든 이후로도 계속해서 일어나라며 소리를 질렀고, 또다시 애정행각이나 스킨십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지속했다. 이에 A은 오랫동안 지속된 가스라이팅에 의한 압박감과 두려움, 그리고 부모님과 비슷한 연령대의 회사 대표에게 과도한 이성적 스킨십을 행해야 한다는 자괴감에 회사 건물 1층으로 도망쳤다. 그 과정에서 계단에서 크게 넘어지며 부상을 입은 채로 일어날 수 없었고, 계단 아래 바닥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A에게 강모 이사가 다가와 머리를 밟고 앞에서 춤을 추는 등 기이한 행위를 보였다. A은 해당 상황에서 밀려오는 공포에 혼신의 힘을 다해 건물 1층의 화장실로 숨었으나 강모 이사가 계속해서 쫓아오며 소리를 지르는 등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가했다"고 부연했다. 아이피큐는 또 "2022년 7월 11일, 해당 사건 이후에서야 멤버들이 소속사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했고 빌미를 만들기 위해 녹취 및 불법 촬영을 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강모 이사와 (그의 남편인) 황모 대표의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향한 폭언, 폭행, 강압적인 태도, 애정표현 요구 등은 앞서 수차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되었듯 특정 시점 이후로 조작된 상황에서 촬영된 것이 아닌 오랫동안 지속된 ‘갑질’"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당사는 2022년 7월 11일 이전에도 멤버들과 강모 이사, 황모 대표 사이의 대화 등 자료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자료는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추가 자료들을 더해 별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소중한 두 번째 기회를 얻어 꿈을 잃지 않고자 노력했던 열한 명의 청년들이 오랜 기간 이어진 폭언, 폭행 등을 견뎌가며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시도를 단순히 소속사를 벗어나기 위한 ‘빌미’로 취급하는 것은 잔인한 추가 가해"라고 주장했다. 또 "공개한 CCTV 영상만으로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으며, 해당 주장이 온전히 입증될 수 없음에도 정정하지 않는 것은 무수한 대중의 시선 속 직업 활동을 이어가는 연예인에게 그 무엇보다 치명적인 행위"라며 "사건의 당일 및 익일 CCTV 자료를 편집 없이 모두 공개해주시기 바라며, 공개된 CCTV 외에도 2층 회의실 및 복도, 1층 전체 등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두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사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서 알린 A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 건에 대해 무고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며 " 꿈을 포기할 수 없어 2년 간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자행된 비정상적 행위들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멤버들의 억울함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바라며, 끝내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그룹 오메가엑스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황성우 대표(혹은 의장)는 "(자신의 아내이기도 한) 강모 이사가 멤버 A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오메가엑스가 해외투어 중에 황 의장의 배우자이자 대표로 통했던 강모 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된지 1년 4개월 만이다.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CCTV 영상을 공개한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강모 이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형사고소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군입대 영장이 발부된 어느 밤, 과음한 멤버 A가 강모 이사를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0 17:14:27[파이낸셜뉴스] 후배 배우에 대한 성희롱 등으로 논란이 된 일본 배우 이치카와 엔노스케(47)가 부모와 함께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은 목숨을 건졌지만 부모는 사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NHK 등 외신들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이치카와가 부모와 함께 도쿄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세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매니저가 신고했으며 구급대원이 현장을 찾았을 당시 이치카와의 부모는 집 2층 거실에 쓰러져 있었고 눈에 띄는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치카와는 지하에서 발견됐다. 어머니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아버지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자택에서는 이치카와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단서로 세 사람이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치카와 엔노스케는 가부키에서 사용되는 예명으로 이날 목숨을 건진 이는 이 예명을 사용하는 4대째 배우다. 본명은 키노시 타카히코이며 TV 드라마 ‘가마쿠라전의 13명’, ‘한자와 나오키’ 등에서 활약했다. 이치카와의 극단 시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한 일본 매체가 후배 가부키 배우들에 대한 그의 갑질과 성희롱 등의 혐의를 집중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 보도에 따르면 이치카와는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배우와 극장 스태프에게 키스를 요구하고 과도한 성적 스킨십을 요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9 07:43:10'오프라인 유통은 끝났다'는 경고 속에서도 편의점 산업은 유독 잘 나간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홈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주류 매출도 뛰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대형마트보다 높게 집계됐다. GS25,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는 전용 앱을 개발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했다. '편의점 5만개, 이미 포화'라는 일각의 우려에도 매장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산업의 34년의 역사를 살펴본다. ■1989~2000년: 체인형 편의점의 시작 1989년 5월 한국에 체인화편의점(CVS) 1호점이 문을 열었다. 보광, 태인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은 세븐일레븐, 로손, 훼미리마트, 미니스톱 등 미국 편의점 브랜드의 운영시스템을 도입해 개점을 시작했다. 편의점은 첫 개점 4년만인 1993년 4월 1000호점을 돌파했다. 대만의 경우 1979년 도입 후 12년, 일본의 경우 1969년 도입 후 6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였다. 편의점 전체 매출액은 5000억원을 넘겼고 점포 증가율은 88.4%를 기록했다. 수도권·영남 위주였던 업체간 경쟁이 충청·강원·호남 등으로 확장됐다. 1994년 9월 롯데백화점은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던 코리아세븐을 인수해 롯데마트와 통합 운영했다. 규모의 가파른 증대는 성장통을 불러왔다. 관련 법규와 제도의 미비로 상품의 유통구조가 낙후·왜곡된 상황에서 선진국 방식의 운영방식을 현지화 없이 도입한 결과였다. 가맹점주와 가맹본부간 분규가 심화되면서 일부 점주들은 이탈했다. 한국편의점협회는 업체간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근접거리(80m) 출점자제 자율규약을 맺는 등 대안 찾기에 나섰다. 1997년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겼다. 2000호점을 개점한 가맹사업자들은 외국 체인사업자의 운영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들을 정정하고 질적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1999년 IMF의 여파로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4.6% 줄었다. 고금리에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점포 개설과 매출 모두 줄었다. 1999년 업계는 △점포 재단장 △전산시스템 보강 △공공요금 수납 및 현금자동인출기(ATM) 설치 등 생활서비스 취급으로 상품만을 판매하는 단순한 소매점의 틀을 벗어나는 방식으로 위기를 넘어섰다. 이 시기 편의점은 소비자 일상과 친숙한 업태로 기능적인 변신이 시작됐다. 또 자체상표(PB) 상품군을 확대해 유통 마진을 줄이는 등 팽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불황의 끝자락이었던 2000년 신규 개설된 점포수는 전년 대비 20.8%, 매출액 22.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고도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출발점이 됐다. ■2001~2010년: 세븐일레븐·CU·GS25 빅3 체제 구축 2001년 신규 출점수는 1000개를 넘어섰고 전체 편의점 수는 3000개를 넘겼다. 점포수는 36.9%, 매출액은 45.8% 신장하며 국내 유통업태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후 국내 편의점 산업은 고도성장했다. 2002년 신규 출점수는 1983개로 연간 최다 개설 신기록을 세웠고, 전년 대비 점포수는 46.8%, 매출액은 41.1% 성장했다. 서울시내 지하철과 공항 철도 역사는 물론 불모지였던 울릉도와 백령도까지 편의점이 들어섰다. 점포수가 빠르게 늘자, 한 점포당 배후 인구수는 2008년 4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CVS산업의 성숙기로 보고 있다. 롯데는 바이더웨이의 1500여개에 이르는 점포를 인수해 세븐일레븐과 통합, 운영했다. 훼미리마트·GS25와 함께 이른바 '빅3' 체제가 시작됐다. 3사는 시장점유율 경쟁 속 산업 완숙기에도 2010년 신규 출점수 규모가 사상 최대인 3687개를 기록했다. 당시 3년 연속 새로운 출점 기록을 갱신하면서 전년 대비 47.2% 증가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집 앞에 편의점이 생겼다"는 말이 회자됐다. ■2011~2022년: 갑질논란, 주휴수당, 수익률 제고 빅3의 경쟁은 연 매출액 10조 시대를 열었다. 2013년 편의점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에 걸친 정부의 가맹점 출점 규제와 가맹 본사와 가맹점주 '갑질 논란'이 일자 신규 가맹점 출점은 300개, 매출액은 9.1% 증가에 머물렀다. 갑질 논란은 가맹점주간 협단체 구성 및 제도 정비로 이어졌다. 2016년 총 점포수는 3만개, 매출액은 20조를 넘겼지만 CVS 1개당 인구수는 15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8년 급격히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가맹점주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됐다. 가맹본부도 상생을 내걸고 각종 비용을 가맹점에 지원하면서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가맹본부들은 브랜드간 근접 출점을 자제하는 자율 규약을 맺었다. 과당경쟁으로 인한 출혈이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편의점업계 매출액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지난 1998년 이후 23년만에 1.4% 떨어졌다. ■'간이 은행', '미니 약국'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 중 2019년 4488개 수준이었던 이마트24도 2022년 9월 기준 6289곳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편의점 4사의 전체 점포수는 5만700여개로 집계됐다. 편의점 빅3의 매출은 대형마트 3사 매출을 앞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전체 유통업체 매출 가운데 15.9%로 대형마트(15.7%)보다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편의점 업태가 빠르게 성장했고 더 성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음료 소매점에서 금융, 택배, 의약품 판매 등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위상을 전환한 것도 유효했다. 주요 생활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편의점은 '간이 약국'이고, '간이 은행'이다. 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이뤄지는 주요 생활서비스의 월별 건수는 △공과금 및 세금수납 79만2005회 △ATM 이용 756만5796회 △택배 303만2642회 등이다. 이용희 GS25 매니저는 "편의점은 최근 소비 트렌드와 첨단 기술이 접목된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이며 다양한 고객 니즈와 기술적인 솔루션을 도출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면서도 효율적인 쇼핑 공간을 마련하고 재미난 경험과 가치 또한 전달하는 테크놀로지 편의점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2-14 19:07:25[파이낸셜뉴스] 연예기획사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가 소속 가수 이승기와 음원 정산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후크의 권진영 대표가 소속사 직원, 명품 매장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4알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승기가 지난 18년동안 권 대표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매니저의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매체는 지난 23일 녹취록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이승기가 후크에 정산 문제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 권 대표, 소속사 이사, 이승기 매니저의 대화 자리에서 녹음된 것이다. 이승기는 15일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후크에 음원 수익과 관련된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이승기는 가수 활동 18년 동안 137곡, 총 27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음원 수익으로 한푼도 가져가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 채널 별 음원 정산 내역서를 보면 이승기가 2009년 10월~2022년 9월 동안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무려 96억원이다. 내용 증명을 받은 후크 권진영 대표는 17일 후크의 A이사와 이승기 매니저를 긴급 소환했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승기가 내용 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권 대표는 A이사와 이승기 매니저 앞에서 "X발"이라며 욕설을 내뱉었고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거야.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 죽이는데 쓸 거야" "X발 새끼 진짜야"라고 했다. 참다 못한 이승기 매니저는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선 A이사에게 "진짜 못할 것 같아요. 나갈 거예요. 내가 뭘 잘못했는데" "저 9년 동안 열심히했다고요. 뭘 알아. 개무시 당하고. 애들 앞에서 이승기 끝났다 그러고. 너도 노선 좀 잘 타라 그러면 어떻게 할 수 있어요, 일을. 다 참았다고요 그때는"이라며 흐느꼈다. A이사는 "다 알아"라며 매니저를 달랬다. 이승기의 매니저는 "대표님은 항상 이승기에게 '넌 마이너스 가수야. 네 팬들은 돈은 안 쓰면서 요구만 많아. 넌 다른 걸로 돈 많이 벌잖아. 가수는 그냥 팬서비스라고 생각해'라고 세뇌시켰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승기가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소속사에 음원 정산을 요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음원 정산을 따지면 (권 대표의) 불호령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승기 입장에선 돈을 받는 것보다 욕을 안 먹는 것을 택한 것"이라고 했다. 권 대표의 갑질은 회사 밖에서도 이어졌다고 한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서울 한 매장 VIP로 알려진 권 대표는 매장 직원들에게도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비통 발렛 직원은 차량 배기음을 냈다는 이유로 권 대표에게 "야 이 XX야. 내가 지나가는데 왜 소리를 내냐. 너 때문에 위협감을 느꼈잖아. 여기 직원들 다 나오라고 해"라는 말을 들었고, 당시 엄청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매체에 전했다. 후크는 현재 이승기와 관련된 음원, 갑질 문제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21일 권 대표는 이승기 음원 정산 논란과 관련해 "후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승기는 이런 갈등 상황에서도 영화 '대가족' 촬영 등 예정된 스케줄을 묵묵히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4 08:13:45[파이낸셜뉴스]배우 신현준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갑질 등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매니저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보미 판사 심리로 8일 오전 진행된 신현준의 전 매니저 A씨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에서 박 판사는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또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박 판사는 "A씨는 신현준의 사회적 평판과 명예 가치를 훼손시키고자 하는 명확한 목적에 따라 파급력이 큰 매체들에 악의적 기사가 게재되도록 했다"며 "법정에서도 오히려 피해자로부터 피해를 본 입장이라고 반복해 주장하고 있고 피해자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박 판사는 "A씨는 자신과 신현준의 대화나 문자메시지 내용을 기자들에게 그대로 제시하고 기사에 드러나게 했다"며 "신현준이 실제로 욕설을 한 부분은 있지만 평소 대화 내용을 보면 이들은 서로 자연스럽게 욕설을 주고 받으면서 메시지를 한 만큼 사실을 적시해 비방 목적으로 신현준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박 판사는 "신현준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시간이 10년도 지났고 오남용 정황이 없는데 A씨가 개인적인 사정을 잘 안다는 이유만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게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신현준의 매니저로 일하던 당시 갑질을 당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신현준가 지난 2010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장을 접수했다. 신현준는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신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씨가 징역 1년6개월을 구형받은 내용이 담긴 기사와 함께 '정의'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12-08 11:12:25